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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및 시사

한국의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해서

by gobusi 202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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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좋아했고, 앨범을 발매하여 활동도 하였지만 남자로서의 책임감(음악을 하면 경제력은
포기를 해야 하는데^^) 선택한 곳이 소프트웨어 산업 현장이었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주)코리아와이즈넛이며 검색엔진을 만드는 업체 입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는
그래도 업계 1위의 위치에 있고 사업분야내에서는 인지도도 있고 자본금도 넉넉하여서 기술 개발이나 사업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회사 입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을 살펴보면서 아무리 지금 잘나가는 회사일지라도 미래의
밝은 전망을 만들기 위해서는 특히 소프트웨어 업체의 경우는 단 하루의 여유도 허락이 될수
없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또한 사업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경쟁 과열로 인해 사업성이 망가지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업체들끼리의 과다 경쟁은 단가를 한두번 하락시키게 되고, 고객들은
업체들이 낮은 가격에도 소프트웨어 구축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오히려 인식 자체에서도
소프트웨어 구축에 대한 충분한 구축비용을 마련하지 않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프트웨어 산업이라 하면 IMF 이후에 최고의 직종인양 벤처사업의 열기가 아주 뜨겁게 이루어
졌고, 대학 내에서도 컴퓨터 관련 학과는 굉장한 인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떨까요? 컴퓨터 공학. 그중에서 C++이나 Java등 코딩을 해야 하는 직종에 대한
그들의 인식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듯 소프트웨어 시장은 제2의 막노동 시장입니다. 특히 미국이나 영국과는
다르게 우리 한국에서 더욱 막노동의 느낌을 갖게하는 원인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 악순환에 대하여 간단하게 제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특정 분야의 전문 업체의 큰 성장
2. 경쟁 업체들과의 적절한 경쟁으로 시장자체가 커짐
3. 어느정도 기술레벨이 비슷해지는 시점에서 경쟁은 과열화됨
4. 경쟁과열은 동일 사업에 대하여 저가 공략을 일삼게 함
5. 저가 공략을 통해 고객들은 예전의 적절한 가격대신 저가 시장에 관심을 갖음
6. 시장 자체에 소프트웨어 가격은 이미 하락함
7. 동일 조건 또는 이미 기존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지도 상승을 통하여
   고객들도 고급 기능을 저가로 공급받기원함
8. 사업 규모가 작으면서 고급기능이 많은 사업이 발주됨
9. 업체들은 사업성이 적지만 입찰 참여 - 경쟁 과열로 사업에 참여 하지 않을수 없음
10. 업체들은 저가로 고급 기능들을 수행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짐
11. 자본금이 없는 회사 부터 부도에 처함
    (기술력, 자본금 있는 몇몇회사를 뺀 나머지 업체들은 경영난에 허덕임)
12. 특정 분야 소프트웨어 산업 자체가 고도화되면서 특정 업체들끼리 안정화된 시장을
구축하거나 시장 자체가 소히 재미없는 사업이 되면서 퇴락함

위의 순서는 대부분의 여타 사업에서도 마찬가지 일것입니다.
특히 과열 경쟁은 결국 산업 자체를 없애버리는 아주 나쁜 악순환의 근본이 되며
고객의 인식 변화를 통해 시장 자체는 수익성을 일어버리게 될것입니다.

그렇다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대선이 한창 진행중이면서 더욱 걱정이 되는 점은
어떠한 후보도 구체적인 경제 발전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기획서나 제안서를 쓰다 보면 가장 중요한것이 어떤 기획안을 갖고 어떻게 구축하느냐.
이것입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여기에 예전에 구축했던 경험이나 노하우가 있다라면 추가 점수를 받게 되겠죠.

앞으로의 17대 대선후 당선될 대통령에게 부탁하고 싶은점은 이런 시장의 악순환을 막을
장치 개발에 대하여 인식을 해주셨으면 하는 점입니다.

위의 12가지 순환에 대하여 업체가 살아 남기 위한 근간은 2가지 입니다.
자금력과 기술력입니다. 아주 간단한 이론이지만, 이런 구조를 갖게 된다면 시장 자체는
그렇게 경제적이지 못할것입니다.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는 우리나라 부모님의 70~80%가 자신의 자녀들이 공무원이나
변호사가 되길 원한다는 설문의 결과를 통해 알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공무원이나 변호사가 된다면 그것도 70%가 넘는 사람들이 만약 공무원이 되는
꿈을 갖고 있다면 우리나라의 실경제는 누가 짊어져야 할까요.

우리들이 생각해야 할점은, 특히 소프트웨어 나 중소기업 쪽에 취직할바에는 백수또는 백조로
지내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해서 평생을 안전하게 사는게 낫다라는 그런 의식 자체가
변해야 하며, 그런 의식자체를 변화시킬 정책이나 분위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자유경쟁을 선택한 민주주의 국가 입니다.

이는 자본금이 많으면 더욱 성장할 기회를, 자본금이 없으면 좋은 기술력이 있더라도
후퇴하거나 부도날수 있는 상황이 많이 존재함을 말합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탁상공론을 통해 입찰 제도(특히 분리 발주의 경우)를 변경해서 뭔가 바꾸려고
하지 말고, 근본 원인 자체를 찾아서 기업들이 살만한 그런 사회를 만들어 준다면
분명히 이 사회의 경제는 발전할것입니다.

그 해결책으로는 정부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우 보이지 않는 수고에
대한 인식을 확실히 정의 내려야 하며, 사업을 공고하기 전부터 능력있게 철저히 사업 공고를
수립함으로써 사업을 할때 마다 추가되고 변경되면서 구축일정을 질질 끄는 그런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또한 언제나 충분히 사업이 존재한다면, 즉 수요가 존재한다면 공급처들의 무리한 경쟁은
피할수 있을것으로 보이며, 규모가 큰 기업이 해야할 사업과 규모가 작은 기업이 해야할
사업에 대한 구분이 정확히 이루어 진다면, 물론 어려운점이 바로 이런것을 분리하는것이지만
산업 자체는 조금더 안정성을 이룰것으로 봅니다.

또한 동일 분야 업체들끼리도 무리한 경쟁을 피하도록 서로 협의하며 좋은 대안점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소프트웨어 산업에 있어 가장 부러운 곳이 바로 미국입니다.
물론 시장자체가 몇십배 이상 크기 때문에 그 환경자체가 다르겠지만, 개발자들이 막노동이
아닌 진정한 개발을 하며 무리한 일정 맞추기로 인해 밤을 새워가며 일하는 것이 아니라
고급인력의 본질을 살려가며 일하는 모습은 정말 정말 부럽습니다.

진정한 선진국, 특히 IT 강국이라고 하는 우리 대한민국이 소프트웨어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그런 기반들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겠습니다.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라며 선거에서 많이들 얘기 하는데, 산업 구석 구석을 제대로 파악해서
기업이 사는 환경이 이루어질수 있다면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의 대열에 낄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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